휴먼 디자인을 세상에 알린 Ra Uru Hu. 그의 프로파일(5/1)은 휴먼 디자인이 무엇을 위한 지식이며, 어떤 지식인지를 말해 준다. 5는 이단성을 가진다. ‘실용적 이단성(practical heretic)‘이 그 핵심이다. 다시 말해, 휴먼 디자인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의미다. 그러나 동시에 이 지식은 이단적 속성을 갖는다. 결코 친절한 방식으로만 접근하지 않는다. 그래서 쇼킹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대단히 실용적이다. 결국 사람들이 뭘 해도 안 될 땐, 달갑지 않은 방법이라도 따라야 할 때가 생긴다. 휴먼 디자인은 바로 그런 지식이기에, 사람들은 이리저리 돌고돌아 더 이상 대안이 없을 때 휴먼 디자인과 만난다. 그리고 거부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지식임을 비로소 알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 1이 더해져야 한다. 휴먼 디자인은 프로파일 1의 지식으로서, 현실 세계가 작동하는 원리를 말한다. 그리고 1의 지식은 이 지식이 단단한 기반을 가지고 있음을 세상에 입증해야 한다. 단단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지난 25년간 휴먼 디자인은 많은 진통을 겪어 왔다. 그 이유는 휴먼 디자인의 ‘초복잡성super complexity’과 ‘고맥락high context‘적 특성에 기인한다. 휴먼 디자인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가장 복잡하고, 가장 맥락이 높은 지식체계 중 하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고도의 지력이 요구되는 때가 온다. 그리고 1은 이를 따지고 따져, 정말 그런지를 밝혀 내게 되어 있다. 그리고 휴먼 디자인의 논리 회로는 (특히 17-62 채널) 휴먼 디자인이 논리적으로 정합한 설명을 제공하는지 확인하게 되어 있다. 휴먼 디자인 지식 자체가 수 많은 임상과 정밀한 확인을 거쳐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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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휴먼 디자인 지식을 왜곡되게 파악하고 적용하는 사례들도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프로파일은 차치하고서라도, 지력과 온전한 태도가 없다면 무슨 말을, 왜 하는지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휴먼 디자인 정신을 고수하기도 어렵다. 휴먼 디자인은 자신의 ‘고맥락’, ‘초복잡성’이라는 본성으로 인해  언제든 이용당하고, 싸구려 취급 당할 여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돈도 버는 사람이 버는 법, 지식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은 휴먼 디자인을 퍼뜨리기만 하는 되는 재밌는 지식쯤으로 치부해 버리기 쉽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다. 휴먼 디자인 지식은 통학문적인 식견과 학문적 본성에 관한 ‘관‘이 있어야만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지식이다. 그래서 현 국내 흐름에서도 대조쌍을 볼 수 밖에 없다. 막연히 지식의 단편들을 외운다 해서 다룰 수 있는 지식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오류가 나고 주된 맥락을 벗어난다. 만약 그가 공인 전문가 집단에 속해 있지 않다면, 그 오류를 수정할 기회조차 얻기 어려울 것이다. 

 

휴먼 디자인은 공부하기에는 고되고 어렵지만 그만큼의 보상을 가져다 준다. 인류 최초의 유전 지식이니 초기엔 앎을 위한 투쟁(28-38 채널)이 따를 수 밖에 없다. 휴먼 디자인은 천문해석학, 주역과 같은 고맥락 학문들뿐 아니라 유전학과 생물학적 지식도 포함하고 있다. 만약 누군가가 진정한 전문가가 되려 한다면, 그만큼 알아 두어야 할 배경지식이 많다는 얘기다. 감정적, 정신적 충격은 또 어떤가. 본디 지식은 감정과 의식수준에 의해 왜곡되기 마련이다. 각기 다른 의식수준에서 진실은 주관성을 띤다. 

 

그러나 휴먼 디자인은 객관성의 학문이다. 자의적 해석의 여지가 존재하지 않는, 기본지식과 맥락을 관통해야 응용가능한 지식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전문가의 길을 걷지 않으면, 다시 말해 이 여정에 헌신되지 않으면 전문가란 표현은 한낱 장신구, 또는 사치품에 지나지 않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는 어디에 있어도 전문가’라는 말이 있다. 빚기는 어렵지만 한 번 완성되고 나면 예술품이 되는 것이 전문가의 삶이다. 어디에 있어도 보석같이 빛나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면, 휴먼 디자인 지식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현 인류에게 엄청난 유익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드러난 중수보다는 감춰진 고수가 되기 위해 자신만의 길을 갈고 닦아야 할 책임이 그에게 있다. 

 
 
 
 
 

레이브 코리아
PAUL PARK

 
 

By |December 17th, 2015|휴먼 디자인 칼럼|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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