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선물처럼 찾아와서 인간의 한계에 대한 충격을 체험하게 해준 Rave New Year Forecast(이하 RNYF) 후기를 작성해 보고자 한다.

RNYF 2016은 새해의 기상예보과 같은 것이었다. 비가 오는데 나를 나도 모르게 비자아로 만들며 기분 나쁘게 만드는 비가 내리는 것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과 권위에 따른 삶이지만 기상예보를 알고 따르느냐와 아니냐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RNYF가 주는 큰 유익일 것이다.

현재의 프로그램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깨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한다.(이와 함께 유전적 프로그래밍은 메커니즘이므로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도 났다.) 지금은 모든 프로그래밍이 레이브를 만들어내는 것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휴먼디자인 학문이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유익을 우리를 미리 대비시키고 우리(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는 것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충격적인 것은 매년 우리는 새해(RNY)를 맞으며 우리도 모르게 비자아 껍데기를 하나씩 덧입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모른다면, 아니 휴먼디자인조차도 모른다면, 그 사람들은 점점 더 좌절된 삶의 느낌(제너레이터: 인류의 약 70%), 왜 화가 나는지(화가 나는 메커니즘적 이유)도 모르고 점점 더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느낌(매니페스터: 인류의 약 10%), 점점 더 씁쓸한 삶의 느낌(프로젝터: 인류의 약 20%), 점점 더 실망스런 느낌(리플렉터: 인류의 약 1%)을 받는 동시에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하며 비자아적으로 어떤 일에 뛰어들거나 사람들과 대립과 갈등을 일으키기 쉽다는 것이다.

1년 동안 겪게될 부정적 조건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다루지는 않겠다.

그리고 휴먼디자인에 대하여…

“삶이란 거 별거 없어. 그냥 남들 하는대로 하면서 평범하게 살아.”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서 이런 말을 자주 들어왔는가?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좌절된 삶의 느낌도 함께 전달하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가? 저런 말을 들으면 원래 내가 희망하거나 꿈꾸던 독특함을 얘기하려다가도 다시 목구멍으로 그 얘기를 삼켜버리게 되지 않던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나 성인들도 이토록 균질화된 삶을 강요받고 있는가?

공부를 거듭하고 삶에 대해, 인간에 대해 공부할수록 나는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상황들이 너무나도 싫다. 아마 지구상에 한국처럼 부정적 조건화, 균질화와 타인의 개인적 정보에 대한 부정적 참견이 난무하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다. 왜 인간이 평범하게만 살아가야 하는가?

나는 적어도 남은 삶은 나 자신으로 나만이 가진 독특성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고 싶다. 한국에서 이렇게 살려고 하니까 존나게 어렵더라. 그래도 이렇게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고되지만은 않다. 점점 고유한 나 자신을 찾아가는 느낌은 오직 ‘나’만이 다시 말해 오직 ‘당신’만이 느낄 수 있는 천부인권과 같은 것이다.

의학적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 여러 질병, 목센터 미정이 자주 겪는 갑상선암, 심장센터 미정이 자주 겪는 심장의 압박과 빠른 두근거림 등등 휴먼디자인은 정말로 인류를 위한 ‘인간 사용 설명서’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을 살리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학문이 있음에도 뉴에이지니 미신이니 들먹이며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참 많은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나는 6/3의 프로파일을 가진 프로젝터이다. 프로파일을 배운 사람들과 우스갯소리로 6/3에 대해 자주 하는 얘기가 3이 따블이기 때문에 시행착오 하나는 지금껏 살면서 열나게 해봤다는 것이다. 휴먼디자인은, 시행착오를 겪는 삶의 옷을 입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내가 이곳 저곳에서 지속적인 시행착오를 경험하다가 ‘이것도 안되겠지, 저것도 부족하겠지?’ 하며 문을 두드린 학문이지만, 그 의문이 ‘어, 이건 맞네? 이것도 진짜 그렇네?’라며 바뀌게 만든 최초의 학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옛날에는 ‘무지가 죄다’라는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무지했기 때문이리라. 지금은 정보가 공유되고, 비밀이 폭로되는 시기이다. 최근 몇 년간만 보더라도 맛집 리스트, 의학상식, 민간요법, 정치비리 등 수많은 비밀들이 SNS에서 폭로되고 있는 흐름이 보이지 않는가? 휴먼디자인이라는 학문은 어쩌면 최초의 정교한 인간사용설명서인지도 모른다. 이 정보도 이런 시기에 세상에 나왔다. 이것을 선물로 볼 것인가, 그저 그런 정보로 볼 것인가는 정보의 선별자인 당신에게 전적으로 달려있는 일이다.

휴먼디자인은 지금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그대여, 정말 자기 자신으로 살아보고 싶지 않은가?”

물론 대답은 당신의 몫이다. 그리고 그 대답에 따른 책임도 당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