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칼럼 /
왜 훈련인가? (Why Training?)

TRAIN

오랜만에 남기는 글이다. 여기서 ‘오랜만’이라는 말은 어느 정도의 시간차가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오랜만에 자신의 삶을 돌아 보기도 하고, 정말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오랜만에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첩을 들춰 보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렇다. 행복한 삶을 원하고 바라면서도 정작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른다. 차를 사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줄은 알지만,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 자신을 위한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휴먼 디자인으로 본다면, ‘프로젝터projector’ 타입의 사람들이 다른 이들의 가이드다. 물론 제대로 준비되고 훈련된 프로젝터라야 가능한 얘기다.)

사람들은 으레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삶에 대한 연륜이 쌓인다 말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그들에게 쌓이는 것이 연륜뿐인가? 나이가 들수록 고집도 쌓인다(강해진다.) 우리는 언제나 전체를 봐야 한다.

당신은 삶이 자신을 돌보지 않기에 내 삶이 이렇게 된 것이라 항변하고 싶을 것이다. 내가 아닌, 내 주변 사람들과 내 주변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기 때문에 내 삶이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다고 말이다. 내 어린 시절이 그렇지만 않았다면, 내가 청소년기에 그런 사건을 겪지만 않았다면, 지금 세상이 이렇지만 않다면 내 삶은 지금보다 더 나아졌을 것이라고 말이다. 현실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절대적으로 맞는 말이다. 사람들은 잠든 상태에서 환경의 영향을 거의 절대적으로 받는다.

같은 상황이지만 반쯤 깨어 있거나, 그보다 의식이 더 각성된 사람들은, 그러나 세상을 다르게 인식한다. 그들의 인지 구조를 그려 본다면(Cognitive Mapping) 아마도 주어진 길들 외에 새로난 길들이 여럿 보일 것이다. 트랜서핑의 저자 바딤 젤란드는 의식을 훈련시켜 인지 체계에 새로운 가능태를 펼쳐 보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른바 사람들의 인식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 확장된다. 어려서부터 길들여진 방식 그대로가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보는 훈련말이다. 세상은 절대적인 결정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류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상황은 언제나 존재해 왔다. 이는 마치 45억년의 역사를 가진 지구라는 행성이 처음엔 표면온도가 1,200도가 되었다가 수억년 후엔 지구 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인 형국과도 같다. 우리네 삶은 같은 조건 속에서도 특정한 자극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로의 변이를 겪게끔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변이는 시간만 충분하다면 언제든 가능한 일이다. (여기서 말하는 충분한 시간은 대략 최소 2~3년에서 최대 10년 전, 후를 의미한다.)

나는 전체 프로세스를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삶이 찌들고 찌든 성인들이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혁신시킬 수 있는지를 봐 왔고, 어떻게 그들을 변화에 성공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관한 전체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체적 접근이 중요하다.) 감사하게도 자연법칙은 자기충족적이며, 배신을 모르므로 우리가 자연법칙을 존중하고 따르는 한, 자연과 우주가 우리를 배신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당신의 태도다. 당신이 겁나 잘났고, 자존심이 세고, 에고가 하늘을 찌를만큼 강한 사람이라면 이번 삶에서 자신으로 거듭나는 일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변화와 성장의 자연법칙을 파악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만약 이미 제시된 법칙들이 있다면 나머지는 오직 당신의 태도에 달려 있는 것이다.

태도의 문제를 기술이나 기법의 문제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는 더더욱 많다. 애초부터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노하우라는 것이 ‘Fast Follower(선두 기업과 선진 기술을 재빠르게 따라잡는)’ 전략에 근거하기 때문에 우리 나라 사람들은 참을성이 거의 없고, 빨리되지 않으면 뭔가 잘못된 것이라 여긴다. 이런 의식엔 바름과 진정성, 그리고 원칙에 대한 존중이라는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른바 미국으로부터 비롯된 자기계발에 대한 비판과 성찰은 전략과 기술에 의존하는 변화가 얼마나 덧없고, 때로 추악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까지 하는지 알게 해 주었다. 이제 흐름은 영성과학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가! 다만 한국에는 제대로 훈련받은 이 분야 전문가들이 전무하기 때문에, 공급자나 수요자들 모두 헛다리만 짚고 있다. 다시 말해, 과학적 상식과 영성, 의식 분야를 건강하게 연결시켜 줄 건강한 지식인이 태부족인 것이다. 당연히 시장이 형성될 리도 없고, 여기저기서 사기꾼만 만났던 사람들은 극도의 회의감을 안고 현실을 비관하며 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가 지난 10년간 자연법칙에 기반해 사람들을 훈련시키며 알게 된 사실은 제대로 훈련된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정말 다르다는 사실이었다. 이들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에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고, 이로써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도 심대한 변화를 겪었다. ‘분위기雰圍氣’, ‘기분氣分’이라는 말에도 잘 드러나 있듯, 사람들은 이 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보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분위기고, 기분이지 않던가. 우주만물은 본디 에너지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에너지의 현실적 반영이 바로 물질이기 때문에 세상만사는 에너지를 따라 흐르며, 에너지가 변하면 삶의 모든 것이 변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태도다. 그리고 시간이다. 다시 말해, 진정성있는 태도와 충분한 시간(또는 충분한 기다림)이 배우는 자에게 요구되는 마음가짐이라 할 것이다. 올바른 법칙이 존재하며, 이를 제대로 배우고 훈련할 수 있는 장이 존재하기만 한다면, 배우는 자는 바른 태도로 인내하며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에 물을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바른 태도로 겸허히 배우고자 하는가?’, ‘나는 자연의 흐름과 때를 존중하며 나의 때를 기꺼이 기다리고자 하는가?’

삶은 당신에게 주어진 것이고, 당신이 창조한 것이 아니다. 당신에게는 아직도 이 삶에서 배워야 할 교훈들이 많다. 누가 땡깡피우는 아이를 좋아하겠는가? 하물며 조화로운 우주가 그런 당신을 보살피고 싶어하겠는가? ‘우주宇宙’는 당신의 집이다. 자신의 집에서 땡깡피우는 아이를 좋아하는 부모는 없다. 먼저 겸손한 태도를 갖추라. 그러면 모든 것이 주어질 것이다.

 

 

 

휴먼 디자인 한국 본사
레이브 코리아

 

 

본문 바로가기_http://cafe.naver.com/humandesigncafe/2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