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깊이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텍스트로 수없이 봐왔던 그 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Surrender.’
그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잠시 경험했던 죽음의 순간까지도 휴먼 디자인으로 설명되어졌습니다.
심장이 멎고,모든 구멍들이 열리고,사지가 굳어가던 어느 시점에 
기적과도 같이 몸은 살아났습니다.
코마상태로 3일 후에 깨어났지만 정신이 온전하지 못했었습니다.
서서히 돌아온 듯 했으나 내가 아닌 것 같았죠.
굉장한 분노와 함께 끝없이 버려진 듯한 느낌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 느낌은 아주 깊은 곳에 보이지 않게 계속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경험은 했지만 그것을 인식할 수 없었기에..
17년이 넘는 시간동안 몸을 방치하고 홀대하며 삶은 망가졌습니다.
물론 그 시기에 큰 사건들이 겹치기도 했었지만…
강의에서 접한 내용들이 인식되자,깊은 눈물이 나왔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설명해 줄 수 없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왜 그렇게 변했는지..
왜 그렇게 오해할 수밖에 없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몸을 통해..의식을 통해..느껴졌습니다.
보이지 않는 깊고,깊고,깊고,깊은 오해가 풀렸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고..몸은 저절로 장기들이 움직이는 것과 같이 살아난 것이었습니다.
의식은 아무것도 모릅니다.정말 모릅니다.
그러나 그 순간 제 몸은 버몬트 대표님과,이해나 디렉터님과 폴박 대표님,권세리 사장님과 많은 분들이 계신 곳에..
느낌있던 2번째 줄에 앉아 있었습니다.
정말 완벽했습니다.한번도 저를 버린 적이 없이 계속 작동해주고 있었습니다.진정 저를 살린 것이지요..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거리에서 형언할 수 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나왔고…깊이 치유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너무도 편안해졌고 너무도 평화로워졌습니다.
달라진 것이 느껴졌고,의식이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 경험으로부터 배워야 했던 것은 몸의 소중함과 항복이었던 것 같습니다.휴먼디자인의 지식과 저의 경험으로 그것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은 큰 축복이자 행운이라고 여겨집니다.
의식과 마인드가 제 아무리 날뛰고 마음대로 하려해도
삶과 죽음은 그들에게 달려있지 않습니다.
삶을 관장하는 운전사는 이미 몸 안에 있습니다.
몸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달라진 호흡에서 평화가 느껴집니다.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말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손에 달린 일이 아닙니다.
항복합니다.
이 흐름에, 모든 것에 감사를 표합니다.
우린 이미 축복 받았으며,정말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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