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그대, 자신으로 살라


COL1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은 잴 것이 없다. 언제나 그 중간 어딘가에 애매하게 존재하는 사람들만이 이리저리 궁리하기 바쁘고, 회피하고 도망치기 바쁘다. 그래서 삶은 종종 당신을 내동댕이친다.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우주의 본성은 사랑이고 풍요다. 우주가 존재한 이래, 이같은 사실이 바뀐 일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나 이 사랑과 풍요를 체험하고 누리기 위해서 요구되는 조건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허용’이다. 

 

허용은 가장 언뜻 보면 가장 쉬워보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태도다. 누군가 당신에게 아낌없이 주려 하는데도, 맘 편히 받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심지어, 우주가 허락한, 이 무한대에 가까운 공기마저도 감사하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호흡이 짧고, 진정으로 쉬지 못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것이다.) 

 

대체 무슨 말일까? 왜 굳이 자신으로 살라는 말을 시간을 낭비하면서까지 다시 해야 한단 말인가? 자신으로 살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한단 말인가? 

 

우리는 질문의 답을 알고 있다. 누구도 자신으로 살지 않는다. 모두가 독특하고, 특별한 존재임에도 그 독특함과 특별함을 허용하며 사는 사람이 없다. 마치 시냇가에서 금가루 찾기가 그토록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이토록 독특하고, 매력있고,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존재가 어떻게 이토록 구린내나고, 자신을 혐오하며, 삶을 저주하게까지 방치되었느냐는 말이다. 자신으로 살지 않는다는 말이 대체 무슨 말인가?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자신으로 살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누구로 살고 있다는 말인가? 당신의 부모인가? 당신의 친구나 동료의 삶인가? 아니면 당신 아닌 그 모두의 혼합물인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람이 자신을 잃어버릴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람이 자신을 부정할 수 있단 말인가? 당신이 정말 독특한 존재라면, 어떻게 그토록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신을 포기하고 버릴 수 있단 말인가? 난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자신을 버릴 수 있을까? 

 

어떻게 자신을 포기할 수 있을까? 

 

어떻게 자신을 포기하는 선택을 내릴 수 있을까?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 정녕 이 세상에 있단 말인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나는 이런 현실이 너무 슬프다. 

 

당신은, 자신을 버릴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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