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디자인 칼럼,

모든 것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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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디자인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다. 휴먼 디자인을 ‘휴먼 디자인 시스템’이라 부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휴먼 디자인은 정교한 통합 시스템이며, 전체 정보를 전달하는 거대한 지식 플랫폼이다. 휴먼 디자인은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인간의 탄생, 삶,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 삶의 전체 정보를 제공한다. 심지어 동물과 식물의 메커니즘까지, 더 나아가 인류의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사실상의 모든 정보를 전달한다.

 

휴먼 디자인이 ‘계획의 시대(1615~2026)’, 그것도 1번 라인의 시기에 나타난 이유는 너무도 자명하다. 제1차 과학혁명과 제2차 과학혁명이 일어나고, 전 세계가 거미줄처럼 연결된, 그래서 키워드 몇 개만 입력하면 어떤 정보든 거의 무제한으로 찾아낼 수 있는 이 시기야말로 휴먼 디자인의 전체 정보가 알려지고, 보급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뉴트리노나 힉스입자, 그리고 중력파의 발견과 같이 인류사적으로 엄청난 가치를 지니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발견의 함의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사건들도 큰 몫을 차지한다.

 

라Ra는 살아있을 당시, 휴먼 디자인을 ‘End Knowledge’라 칭한 바 있다. 우리 말로 옮기자면, ‘끝마치는 지식’이다. (해당 표현이 담겨 있는 맥락을 고려할 때 마지막 지식이라기 보다는 끝내는 지식, 끝마치는 지식이라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나는 이 말의 의미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 나의 ‘퍼스널러티 썬Personality Sun(내가 태어난 핵심 목적)’이 바로 42번 관문이기 때문이다. 42번 관문은 성장과 성숙의 관문이지만, 동시에 끝마치는 관문이며, 완결시키는 관문이다. 그리고 ‘계획의 시대’를 이끄는 리더십은 ‘마야Maya(42/32 61/62)’ 크로스에서 온다. 나의 인생목적이 바로 ‘마야’다. 인류를 향한 프로그램의 계획은 현 문명을 ‘종결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현 인류가 지금의 문명을 바르게 완결하도록, 더 나아가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답게 죽을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 휴먼 디자인은 현 인류가 앞으로 닥칠 극도로 혼란스럽고, 절망적인 ‘암흑의 시대Dark Age‘를 인간답게 존엄하고, 가치있게 살다 인간답게 죽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현 시대에 출현한 것이다. 시점이 더 빨랐다면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조짐이 심상치 않다. 모든 일들이 갑자기 너무도 빠르게 진행되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점점 인간의 무능력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출산율의 급격한 저하로 인한 인구절벽은 둘째치고라도,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시장이 붕괴되고, 전 지구적 직업 유목민이 늘어나는 근미래에는 인간답게 살다가, 인간답게 죽을 권리조차 빼앗길 수 있다. 알파고 쇼크와 IS 테러는 서막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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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다세포 생물에서 여기까지 진화하는데 30억년이 필요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속도는 이보다 4,000만배(40,000,000배) 빠르다. (400배, 4,000배가 아니라 4,000만배다.) 흑사병이 유럽 인구의 1/3(자그마치 7,500만명)을 몰살시킨 14세기 이후로 인류는 바이러스와 세균, 그리고 질병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2027이 오면 ‘계획의 시대’가 제공했던 혜택마저 사라질 것이고, 통제기제 자체가 먹통이 되거나 멈춰버린 상황에서 또 다시 생존 그 자체를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하는 암흑기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2027 지식은 논리적 지식 체계다. 1615년부터 2026년까지의 412년의 문명이 끝나면, 2027부터 2438년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난다. 그러나 절망적이게도, 다음 흐름은 현생 인류에게는 거의 재앙과도 같은 흐름이 될 것이다.)

 

그렇다. 결국 문제는 변이다. 아니, ‘변이의 속도’가 가장 큰 문제고, 이슈다. 휴먼 디자인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면 필자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회로’는 결국 ‘변이mutation‘다. 그러나 모두가 변이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변이를 의식성장이라 부르건, 유행따라잡기라 부르건, 적응이라 부르건 별로 중요치 않다. 본질은 변이가 진짜로 의미하는 바, 다시 말해 전에 없던 새로운 현상의 출현 및 그러한 현상에 적응하는 역량이다.) 전 지구적인 변화가 지금보다 더 빠르게 가속된다면, 제 때에 변화하고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더 빨리 뒤쳐지게 될 것이고, 그래서 지금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이 닥쳤을 때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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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믹pandemic이라는 용어가 있다. ‘전염병의 세계적 창궐’을 뜻하는 전문용어다. 과학자들은 이제 판데믹을 염려하고 있다. (금일 긴급재난문자를 받은 사람은 더 실감이 날 것이다. AI는 이제 일상적 재앙이 되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시작에 불과하다. 단순한 위협이 아니다. 누군가를 겁주기 위한 것도 아니다. 이같은 현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된, 체계적이고, 질서정연한 논리적 흐름이다.

 

죽음은 단순히 죽음이 아니다. 죽을 때도 쇼크가 온다. 바르게 죽지 못하면, 죽는 순간 깊은 충격이 그 영혼(퍼스널러티 크리스탈, 즉 ‘의식’ 측면을 뜻함)을 강타한다. 게다가 죽음의 프로세스는 단지 하루, 이틀 사이에 나타나고 사라지는 흐름이 아니다. 죽음의 프로세스는 프로그램 자체에 내재되어 있고, 실제로는 매달 찾아왔다가 다시 우리 곁을 떠날 뿐, 죽음의 때가 오면 이 메커니즘은 거의 한 달간 당신에게 두려움의 그늘을 드리울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받은 비자아 고통과 쇼크는, 당신이 다시 돌아올 때(다시 태어날 때) 다시 쇼크를 안긴다. (인생목적이 ‘에덴Eden’인 아이들이 태어나는 순간, 다른 인생목적을 가진 아이들과 달리 세상에 나오지 않기 위해 저항하는데도 다 이유가 있다. 실제로 자궁 밖으로 빠져 나오는 시간이 더 길다.)

 

 

사람이 다시 태어나는 것은 프로그램에 내재된, 지극히 당연한 프로세스다. 인생목적Incarnation Cross이 ‘태어남(육화)incarnation‘인 사람들은 자신이 이전에 살았던 장소를 알아차리거나, 무의식 중에 자신이 이전 삶에서 다뤘던 악기를 손에 들고 연주를 시작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역할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 줄 수도 있다.

 

‘변이Mutation’ 쿼터를 생각해 봐도 마찬가지다. 변이 쿼터를 통해 태어난 사람은, ‘바르게 살고, 바르게 죽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을 성취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나이를 먹을수록 더 참을성이 없어지고, 더 쫓기게 되며, 마침내 남은 삶이 살아온 삶보다 적어지기 시작할 때쯤에는 반쯤 미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28번 관문이 정의된 사람은 결코 의미없는 삶을 허용하거나, 방관할 수 없다. 이들에게 음미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조차 없는 삶이다. 극도로 변이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시대가 오면, 자신으로 존재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영화 <십계>에 등장하는 열가지 재앙과도 같은 극심한 고통이 나타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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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의 최신작 <인간과 우주Human Universe>의 마지막 편을 보면, ‘멸망 저장고’라는 장소가 등장한다. 현생 인류가 멸종할 것을 대비해 인간이 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물들의 씨앗을 모아놓은 창고의 이름이다. 지하터널 깊은 곳에는 행성 충돌 등에 대비해 충격파를 분산시킬 수 있는 장치도 고안되어 있다.

 

저장고 안에는 자그마치 80만종의 씨앗이 빼곡이 저장, 분류되어 최상의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 그 안에는 앞으로 2만년 이후에도 싹을 틔울 수 있는 특별한 종자도 포함되어 있다. 이 거대한 창고 한쪽엔 심지어 북한에서 보내온 종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정말 희한한 점은 마치 대지진 전의 곤충들처럼 전 인류가 합심해서 닥쳐올지 모르는 거대한 변화를 대비하려 애쓰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은 우주를 탐험하고 있지만, 동시에 인류가 얼마나 미약하고 소멸되기 쉬운 종인지에 대해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듯하다.

 

 

네안데르탈인은 4만 3천년 동굴에 손바닥 벽화를 남겼다. 아마도 크로마뇽인에게 멸종당하기 전 자신들의 존재를 기록으로 남기려는 시도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찬란한 문명을 일구어냈던 ‘호모 사피엔스(지혜로운 인간)’가 더 이상 그 지혜로 헤쳐 나갈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인간은 너무도 오만한 나머지, 자신을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어쩌면 네안데르탈인이 본능적으로 감지했던 그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이제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는 흐름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회적인 이유 때문이 아닌 유전적 변이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60번 관문이 하강으로 디자인된 아이들이 태어나는 2020년대 이후로 더 뚜렷해질 것이다. 인류는 프로그램에 의해 가임 가능성을 차단당할 것이다. 인구는 급격히 감소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뒤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인류는 심지어 외로움마저 느끼기 시작한 듯 보인다. 거대한 전파 망원경을 만들어 50년 동안이나 외계 생명체를 찾아 온 우주를 살폈지만, 우리가 아는 바로 이 우주에는 아직 우리 외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수천, 아니 수억만개의 별들과 은하들로 가득찬 우주에서 이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은 지구 하나뿐이다. 인간은 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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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세미나는 당신에게 심대한 충격을 줄 것이다. (나는 버몬트 대표가 이 메시지를 그 어느 때보다 잘 전달해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우리는 이 자료를 모두 검토했을 뿐 아니라,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통역 용어를 정비해 나가고 있다.) 우리는 각 사람이 이 세미나를 통해 건강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자신으로 바르게 살고, 자신으로 바르게 죽을 수 있도록 준비해 가기를 바라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삶의 끝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알게 됨으로써 삶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더욱 더 자신으로 살기를 바라고 소망하게 될 것이다. ‘비자아’ 죽음은 문자 그대로, 절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어떻겠는가? 당신의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너무도 끔찍해서, 그 어떤 노력으로도 대비가능하지 않을 뿐 더러, 생존 자체가 일상적인 이슈가 될 정도로 어려운 세상이 될 것이다. 당신이 자녀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자신의 디자인대로 살도록 가르치고, 그렇게 살도록 허용하는 것외에는 어떠한 방법도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인류는 막다른 골목에 와 있다. 내가 당신이라면, 기회가 있을 때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연습할 것이다. 좋은 교육과 훈련없이 더 나은 삶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과 자녀의 운명을 놓고 도박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기회가 있을 때 귀를 열고 배우라.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라곤, 이미 10 단위 이하로 내려 앉은 한 자리수의 시간뿐이다.

 

우리는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내다볼 수 있는 첨단 문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언급을 하는 것 자체가 식상할 정도니, 더 이상의 얘기는 하지 않겠다. 당신도 이미 ‘느끼고’ 있을 것이다. 당신은 남은 삶을 어떻게 준비할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