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트리딩이나 LYD 후기 이외에 처음 개인적인 글을 남겨봅니다.
어떤 깨달음이 있던 날마다 카페에 꼭 나누는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그동안은 타이밍이 맞지 않거나 용기가 나지 않았었는데, 오늘만큼은 뭔가 글을 남겨야겠다는 느낌이 편안하게 들어서 자연스럽게 글을 적어보려합니다.


조금 전에 집에 택배가 도착했는데, 잊고 있었던 것의 도착이었어요.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보내주신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 라는 책인데,

사실 작년 9월에 제가 친구의 자살을 겪고 오랜 시간동안 아주 많이 힘들었었거든요.
애도의 과정으로 나름대로 친구한테 편지도 쓰고, 의식도 치뤄주고, 심리상담도 받고,
치유 워크샵도 참여해보고, 또 그중 하나가 한국자살예방협회에서 주최한 자살사별자들을 위한 수기공모전이었어요.
그런게 있다 라는걸 알게되고 써봐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도저히 글을 쓸 용기가 나지 않아서 미뤄두다가 어느 날 몇시간만에 써서 공모를 했었는데
덜컥 동상을 수상하게 되어서 정말 큰 위로가 되었었고 스스로 아픔을 나름대로 승화시키는 노력을 한 것이
뭔가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정말 기뻤었어요. 덤으로; 당시에 돈도 없었는데 용돈처럼 소소한 상금도 받았구요.

그리고 수상을 했다는 연락을 받은 그 날,
대학원 합격 소식도 그날 받았고,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스텝 신청했던것 합격했다는 연락도 그날 받았어서
하루만에 되게 여러 좋은 소식들을 받아서 여러 감정들이 교차했던 기억이 나네요.
(진짜 너무 힘들어서 죽을것 같았는데 하루만에 좋은일들이 너무 한번에 생겨서요; 마음껏 기뻐하지도 못했었던 기억도 나네요)


공모전에 수상한 글들을 엮은 책이 뭔가 형식을 갖추어 나온 것을 보게되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오랜만에 그때 썼던 글을 읽으며 폭풍 눈물을 흘렸어요.
마침 오늘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너무 비통한 기분을 느껴서 ktx에서부터 버스 타고 걸어오면서까지
폭풍 눈물을 흘리며 돌아왔었거든요.
뭔가 세상이 너무 뭔가가 많이 잘못되었고 이게, 이게 아닌데.. 라는걸 알겠는데
당장 내 자신이 떳떳하지 못하고 나 자신부터가 올바르게 살고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게
너무나 괴로웠어요.
나 자신이 올바르지 않는데 누구한테 뭐라고 할 수 있는 자격이 없잖아요.
진짜 올바르게 살고 싶다. 방법을 좀 제대로 알고 싶다. 이런 것들을 느끼면서
혼자 감정에 취해서 막 울다가 택배 받고 글 읽고 또 울고,


아무튼 눈물을 다 쏟아내고 나니 상쾌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다 헹궈져나간 기분이 들면서.. 제가 눈물을 흘리는 포인트는
뭔가 영적인 부분에서 건드려졌을때, 뭔가를 깨달았을때, 뭔가 영적으로 기쁠때?
글로 잘 표현이 안되는데 아무튼 그런 뉘앙스의 부분들이고 그렇게 다 울고나면
뭔가 그 슬펐던 것들이 하나의 경험으로 승화되면서 깊이 진실, 깨달음 같은걸 진하게 느끼고
카타르시스 느껴요.
오늘도 그러한 경험을 한 것 같고 또 하나 깨달음이 생겨서 글을 적게 된건데,


사실 휴먼디자인의 존재를 알게 된지는 더 되었지만 진짜로 휴먼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생긴건
그때 친구의 자살 이후 너무 힘들어서 죽을것 같았을때였거든요. 2016년 10월.
아무것도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여기저기 나를 구해줄 곳을 찾아다니다가
어느날 집에 가는 길 한가운데서 ‘어 맞다! 휴먼디자인!’ ‘어 그거다’ 이런 느낌이 딱 스쳐지나가서
그때부터 막 알아보기 시작했던거였어요.

휴먼디자인에서 제 personality sun은 62번 관문이에요.
권세리 가이드님께 받았던 차트리딩 중 62번 관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카피라이터 같은 직업이 잘 맞으실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었는데..
사실 아주 예전부터 저는 직업과 상관없이 늘 스스로가 ‘나는 당연히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아주 어렸을때부터 한 3년 전까지는 내가 일상 속에서 강하게 얻은 깨달음을 글로 쓰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올리는게 자연스러웠고, 나름 제 글의 팬들도 있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뭔가 깨달음과 희망을 주는-_- 글을 쓴다는 자부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몇년 전 어떤 계기로 나보다 글을 더 잘쓰고 사람들에게 더 인정받는 사람” 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분이 계셨는데 그분과 저를 비교하면서 많이 움츠러들었었고
그때부터 나는 안되는구나 조금 부끄럽다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되어서

어딘가에 글을 남길때 덜 정성을 들이거나 아예 안쓰게되거나 하게 되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수기공모전에서 수상을 타게된 계기가, 이게 뭐 엄청나게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되게 스스로 터닝포인트가 된 중요한 사건인 것 같아요.
제 본성대로 살기 위한 어떠한 실마리를 하늘에서 보내주셨다는 그런 느낌도 들어요.
이게 그런거야 라는 힌트를 받은 느낌이랄까요.

뭔가 글을 쓰면서도 스스로 많이 정리가 되었는데,
앞으로 어떤 직업들을 거쳐가며 살게 되던간에 제 인생목적이 마야이고 personality sun이 62번인 것을
조금은 그 느낌이 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너무 비통하고 고통스러운 감정과 느낌도 다 하늘에서 내려주신거라고 생각하면
감사하지 않을수가 없는 것 같아요. 세상 모든 경험이 다 공짜이고 이 안에서 누릴 수 있는 무궁무진한 다양한 것들을
온전히 경험하고, 온전히 느끼고, 온전히 표현하며 살아야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조금씩 조금씩 소중한 이 인생에 차곡차곡 올바른 경험들을 쌓아나가며
제 인생목적을 이루고 올바르게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절실한 마음과 용기를 담아
이 글을 마칩니다. 휴먼디자인을 제대로 알아갈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올바르게 알려주시려 노력하시는 레이브코리아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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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은 마지막 페이지에 실리게되었고 2017은 왔습니다!(소곤)